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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입장에 돌아서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을 보고싶다!
정장선 평택시장의 등극 2기가 벌써 1년을 넘어 3개월에 접어들었다. 2016년 6월 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국회의원의 위용을 앞세워 8대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그 후 지난해 6월 9대 평택시장에 재선되어 현재까지 평택시 발전을 이끌고 있다. 8대 평택시장에 당선된 정장선 시장은 대부분의 업무를 부시장, 실국장, 과장 등에 위임하는데 중점을 두고 행정을 펼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정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소통을 위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여론을 수렴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평택시 공직사회가 너무도 조용하다. 언론도 조용하다. 큰 문제로 골치를 앓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활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행복에 빠져 있는 것도 아닌 듯하다.지역사회의 한 원로는 “평택시 공직사회내에서 공무원들이 과감한 정책제안이나 능동적인 행정 집행을 회피하는 듯한 공직자가 눈에 자주 보인다”라고 말한다. ‘행정의 저강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의 저강도’ 우려는 평택시장의 행정 리더쉽이나 정치력을 평가받는 대목이다.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나, 시민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많을수록 시민들의 행복감은 점차 높아지게 마련이다.시장에게 제안이나 고언을 못 한다고 비판하기는 쉽다. 하지만 실천은 말처럼 쉽지가 않은 걸 안다. 학교, 직장, 자영업, 기업 등 삶의 현장에서 우리도 겪어 봤다. 반면, 시장 입장에서는 보고와 조언이 ‘100% 진심’과 다를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A라고 답해야 하지만 B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든 오고, 시장은 자칫하면 참모와 멘토도 동의한 ‘우리의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인내하는 열린 귀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평택시장이 이견을 언짢아 한다는 말이 간혹 돌고 있다. 과거 김선기 시장의 울그락불그락 얼굴표정, 허탈의 송명호 시장, 다소 다혈질의 공재광 시장 등 어느 평택시장들 이런 게 없었을까마는, 이는 참모들을 고언하는 것을 체념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말이 더 퍼지면 시장의 지지도를 갉아먹게 된다. 시장에 대한 호감도나 지지도가 떨어지면 지방선거에서 “시장의 성공을 위해 표를 달라”는 호소가 먹힐까.평택시장의 생명을 지속하려면 반론을 펴고, 항명에 가까운 결기를 보이는 참모를 좋게 평가해야 할 것이란 짐작이다. 시민들 역시, 시장의 메시지가 한결같기를 기대한다.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평택시가 혼돈에 빠진 지역사회 발전 중심축 발굴에 편협적 시각이거나 무조건적 비판 대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살아갈 해법을 찾자는 채널이 절실하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흑백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뭘까 생각하게 된다. 평택시의 핵심사업, 정책, 시설 등 기획의 출발은 왜?(WAY) 부터 고민해야 한다. 평택시 발전과 행정의 기획의 목표의 추진이 How(방법), What(무엇)부터 출발해서는 평택시의 발전의 중심축을 바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왜! 하는가가 중요하다.특히 평택시 행정의 목적은 ‘평택시’나 ‘평택시장’에서 ‘시민들’인 상대방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 ‘평택시’나 ‘평택시장’의 시책, 의견, 주장이 얼마나 객관적, 논리적인지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택시’나 ‘평택시장’의 시책, 의견, 주장이 ‘시민들’ 상대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임을 우리 모두 가슴속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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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국회의원 못하겠단 말 나오게 해야 정치개혁”
지난 5일 평택시 갑·을 선거구를 평택시 갑·을·병으로 분구하는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내년 4월 22대 총선과 관련, 평택지역 정치계에 큰 화두로 떠로르고 있다.여하튼, 평택지역에 국회의원 1명이 더 늘어나는 것은 평택 지역발전에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데 공감하지만, 국회의원이 늘어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 국회의원들이 평택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 못하느냐가 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최근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돈·명예·권력을 모두 갖게 되는 국회의원의 특권이 과하고, 이 특권을 과감하게 축소하는 게 정치 개혁의 시작이라는 것에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은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너무 힘들어서 정치 못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정치 개혁이 될 것”이라고 공감하고 있다.대다수의 시민들은 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국회의원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돈·명예·권력 이 세 가지를 사람들이 욕망하는데, 그걸 모두 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정치인이라는데 그 누구도 반론이 없다. 돈이 있으면 명예가 없고, 권력이 있으면 돈이 없는 것이 현재 우리의 현실이다. 그 중 두 가지만 가져도 남부럽지 않은데, 지금 정치인들은 이 세 가지를 다 가졌다.국회의원이 되면 할 수 있는 게,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그들이 게임의 룰을 정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욕망을 제어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보수와 지나치게 많은 보좌진, 지나치게 많은 사회적 혜택, 이런 것들이 욕망을 제어하는 핵심이다. 국회의원 한 번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당연히 정치 개혁이 될 것이다.권위주의 정치계에 협력하는 끼리끼리 집단이라는 의식이 강한 가운데, 지금 정치인들은 세 가지를 모두 가졌다. 요즘 정치인들은 온갖 매체에 마구 나와 평론·해석을 하지만, 언론도 과거처럼 정치인 개인이 발언한다고 무조건 기사를 써주지 말아야 한다. 언론에서도 이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어야 취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정책적 정체성이 명확해야 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함에도, 지금의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권력을 더 많이 갖겠다고 치열한 싸움뿐이다. 그 다음에 뭘 하겠다는 건지가 명확하지도 않다. 국회도, 정치인도 국정을 이끌고 가는 한 주체라는데 깊은 인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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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혈세 35억원을 하나의 국악관현악단에 ‘투입’
최근 모 전직 시의원이 평택시 시립 국악관현악단 창단 관련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했다. 창단 관련 추진서류 일체, 토론회 및 공청회, 여론조사 자료, 용역보고서 등의 정보를 청구했다.그 전직 시의원은 “영화를 보고 싶으면 영화관에 가면 됩니다. 평택시가 매년 35억원을 들여서 영화관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라며 “매년 35억의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데 합당한 절차나 시민들과 소통이 제대로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창단을 저지해 나가겠다.”고 항변했다.국악관현악단을 먼저 창단하는 것은 국악관현악단 창시자인 고 지영희 선생이 평택 출신이고, 평택농악이 국가 지정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평택시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왜! 갑자기, 창단이 임박한 시기에 지역사회에서 평택시립 국악관현악단 창단을 우려하는가? 국악관현악단 창단 문제는 년간 35억 원의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게 불 보듯 뻔 하지만, 시민들의 이견을 무시하고 제대로 된 타당성 조사와 계획도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악관현악단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국악관현악단이 왜 필요한지 의구심을 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 피 같은 세금을 내고, 그 혈세를 한 국악관현악단에 투입한다는 것에 공분하고 있다. 국악관현악단은 연간 2~3회 정기공연과 2회 정도의 기획공연을 열 계획이다.오롯이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악관현악단에 대해 산술적으로 한번 계산해보자. 국악관현악단 연간 운영비는 35억 원. 인건비 21억원, 연주회 5억4000만원, 경비·운영비 8억 7000만원 등 매년 35억1000만원이다.그런데 관람객은 연간 1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그럼 35억 원으로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가요를 비롯해 그룹사운드, 국악, 클래식 등 장르별로 국내외 유명한 가수나 아이돌, 명창, 오케스트라 등을 회당 1억 원에 초청해 공연을 하면 한해 35회 공연이다. 시민들은 한달에 3회 정도 다양한 명품 공연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야외 공연 한번에 1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시립 국악관현악단과는 비교가 안 된다.또한 이 예산의 일부를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하다면 풀뿌리 문화예술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다. 시민들이 어릴 때부터 국악이나 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아직도 저변 확대가 안 되는 것에 평택시 예술단의 성찰이 없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 국악관현악단도 대중의 사랑과 박수로 예술적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한다는 어느 한 시민의 외침이다.결코 예술에 대한 문외한인 언론인이 국악관현악단 등 예술단을 폄해하거나 예술단의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평택시가 예술단의 존재에 비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이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울의 유명 지휘자를 선임하고 단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에 애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예술단이 지금의 모습으로 안주해서는 안 될 상황이고, 그들만의 음악과 공연이 아닌, 시민의 사랑을 받는 예술단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기도 한다.그러나 시립 국악관현악단에 투입되는 혈세 35억 원은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힘겹게 노동을 해서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예산인 만큼 국악관현악단 등 평택시립 예술단 창단은 평택시와 시립예술단, 시민들의 담론과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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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에 상업·주거·물류 복합시설 개발 절실!
노후 산업단지에 대해 ‘산업구조의 변화, 산업시설의 노후화 및 도시지역 확산’ 등에 대비해 재탄생의 밑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시점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복합용지 개발방식 도입 소식이 들려온다.경남 창원시는 첨단기계 산업을 유도하고, 융·복합소재산업 등 고도화된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에 복합용지를 도입, 개발을 시행한다. 복합용지는 산업시설은 물론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시설, 지원·물류시설 등이 단일부지에 들어설 수 있는 용지를 말한다. 국토교통부의 노후 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생사업지구의 산업입지 기능을 향상하고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투자 복합용지 개발 가용지를 국토부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다.이어 공모를 거쳐 복합용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도 선정할 수 있다. 내년 초 창원에 전국 최초로 국가산단 내 민간투자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착공하게 된다. 노후화한 국가 및 지방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반시설 재생뿐만 아니라 민간자본을 활용한 투자 방안의 하나로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도입하면 산단은 그나마 쾌적해지고, “복합용지 개발로 발생한 수익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에 재투자해 국가산단 기반시설도 함께 개선할 것이로 전망한다.그러나 평택에 소재한 산업단지는 송탄, 어연한산, 장당, 평택, 추팔, 칠괴, 현곡, 진위, 오성, 포승, 고덕산단, 브레인시티, 고렴, LG디지털파크, 진위, 서탄 등 산업단지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단지 공장, 창고들 뿐이다. 삭막함 그 자체다.그동안 기존 국가 및 지방산단은 산업용지에 산업시설 개발만 가능했다. 그러나 복합용지로 개발하면 산업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할 수 있다. 특히 복합용지로 추진할 경우 용도지역은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상향되고, 도시계획조례 제61조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으면 용적률도 400%에서 480%(1.2배)로 완화된다.복합용지 개발방식은 ‘재생사업(기반시설정비)’과 산업부가 추진하는 ‘구조고도화사업(기업·근로자 환경개선사업)’을 동시에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다양한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문화·복지·창업 등을 위한 혁신 공간(복합적인 문화시설)으로 건립돼야 한다.노후된 어두운 산단을 탈피하기 위해 휴폐업 공장부지(또는 유휴부지)를 혁신공간이 마련된 밝은 산단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활성화구역이나 복합용지로 개발 가능하도록 하여 민간투자 유치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공장을 위한 산업시설용지를 변환해 공장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시설 · 근린생활시설 등을 유치해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입주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제조업 활성화와 청년노동자 일자리 확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쯤 평택 산업단지에 새 바람이 불어올 것인가. 조바심갖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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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뭐 길래?
추석날 새벽, 취재기자로 뛰는 꿈에서 깨어나 허전한 마음으로 어둠이 가시기 시작한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요즘에도 가끔 취재기자로 일하면서 혐오스런 정치에 울화통이 터지거나, 어려운 지경에 빠지다가 깨는 뒷맛이 좋지 않은 꿈에서 깨어날 때가 있다.추석 명절 차례를 지내고 시내를 지나쳐 오다가 거리에 보이는 정치인 현수막이 눈에 다가왔다, ‘명절 잘 보내시라’, ‘민생을 책임지겠다’. 한 두달전까지만 해도 ‘혐오스런, 막말 현수막’으로 인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래도 ‘혐오스런, 막말 현수막’이 사라져 다행이라지만 아직도 정치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에게 막연하고 진정어린 희망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추석 아침식사 후 몇몇 지인들과 차를 마신후 대화를 나눈다. 주변이야기, 가정 이야기, 정치이야기 등등.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자 파악이 된다. 그런데, 왜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피를 튀기면서 모두가 얼굴이 벌겋게 된다. 이 편과 저 편을 가른다. 그게 정도가 아니다. 오늘도 그렇게들 상대방을 비방하고 난리다.정치인도, 국민들도 페어풀레이를 해야 할 때, 정책으로 대결하고, 보편타당적인 사고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면서도 정작 행동에 옮기질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어디 그럴듯한 정책을 내놔도 그 정책이 그 정책이고,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고 바라보는 국민의 눈엔 별로 각인되지 않는다. 정치인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선 상대방을 내쳐야만 하는가? 비열한 폭로전이나, 사실이 아닌것을 애기하면서, 정치인의 과거 잘못된 행동과 도덕적 결함을 망각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왜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틀리다고만 하는가.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서 그 중에서 좋은 의견이 모아지고 만들어지는 것이 발전 지향적이지 않은가, 내 의견은 맞고 너의 의견은 틀리다고 하는 사고, 이것은 대화를 막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 대화를 더 이상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내 의견과 어떻게 다른지, 그 다른 내용이 얼마만큼 객관성에 가까운지, 다양한 의견과 사고들, 이런 것들이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던가.내 의견이 중요하듯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알아야 내 의견이 존중되듯이 사회는 나만 사는게 아닌, 공동체로서 다양한 사고의 소유자들이 모여서 서로 토론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정치인의 몫 아니던가.제발 국민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정치 좀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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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왜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하는지 …
우리 시민의 지도자라면 국회의 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있다.이들 지도자들에게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을 채택한 우리나라에서 입법권을 담당하는 부로, 법안을 발의하고, 국가의 예산을 심의한다. 그래서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의 역할을 한다. 또한 지방의회 의원은 지방자치 법규를 제·개정하고 도·시정의 감시역할 및 예산을 심의한다. 역할과 본분은 자치법규와 예산 심의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의 법률을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 자치법규를 발의한다.이러한 지방정치의 제도속에, 지난해 7월 출범한 제9대 평택시의회에서 최근 의원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고무적이다. 그동안 시의원은 국회의원과 달리 보좌관제도가 없어 의회내 전문위원들이 있음에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다. 의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2023년 살림살이 규모는 2조2420억원이다. 시의원의 전문성이 필요한 이유다. 시의원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본분인데 행정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의원들이 예산심의나 정책질의를 할 때 모르는 것을 묻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래서 적당히 예우하고 대접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의원들이 공무원으로부터 대접받다 보면 본분을 망각하고 그들과 한통속이 돼 집행부를 감시할 수 없다. 공무원들이 의원에게 한 수 배웠다는 평가가 나와야 의회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의원들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예우도 받을 수 있다.앞으로 지방분권이 강화되면 지방의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권한도 막강해질 것이다. 지방의원도 실력을 갖춰야 유권자로부터 또다시 선택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소신과 가치, 인권 감수성이 없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도·시의원, 시장 등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정치공학적 표 계산이나 하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책임과 무소신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정치는 골목대장 행태밖에 없다.지방정치(시장, 도·시의원)를 왜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하는지에 대한 열정과 철학, 비전이 없는 의원들은 제발 선거에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도 이 눈치 저 눈치나 보며 표만 쫓아다니는 인간들이 제대로 지방정치를 혁신하고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내가 이루고자하는 지역의 미래가 있는 사람들만 지방선거에 나오기를 바란다.자질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왜 그리 타이틀에 목을 매고 지방정치를 하려할까? 이런 이들은 선거 때는 시민의 머슴이지만 당선만 되고 나면 시민위에 군림하려한다. 지방권력에 이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작은 권력이라도 잡으면 그것 이상으로 따라오는 의전과 위세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소신과 가치가 없는 이들이 오늘도 얼굴을 알리려 돌아다니고 있다. 정치인들은 시민의 대변자가 되기에 앞서, 지방정치를 왜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하는지에 대한 열정과 철학, 비전이 없는 사람들은 제발 선거 출마에 고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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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7주년,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구한다”를 되새기다
평택문화신문은 지난 1995년 9월 창간됐다. 창간 당시 본지 발행인이었던 본인은 창간 식에 즈음하여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구한다”라는 메시지를 널리 전한 바 있다.취재현장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직접 확인 취재를 통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돌출하여 진리를 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창간 정신을 기본으로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을 이룩함과 아울러 진정한 지역 언론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확인 취재를 통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도출해, 독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해답을 얻을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취재에 임한다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독자들이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야가 넓어지며,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올해로 창간 27주년을 맞이하는 평택문화신문의 오늘의 모습이, 27년 전 창간 당시의 메시지인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구한다”에 부합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고 있다.또한 평택문화신문의 사회적 핵심 가치는 진보와 중도, 보수의 신뢰입니다. 진보와 중도, 보수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평택문화신문은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을 주제로 토론하고, 창조적인 꿈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구성원들의 애정과 창발성이 한껏 발현되는 지면의 공간을 제공하는 지역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평택문화신문의 지역 커뮤니케이션 허브의 중심에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구한다”라는 메시지와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허브로서 역할이 서 있게 될 것이다. 창간 27주년인 올해부터 평택문화신문은 정론·직필의 자세로 올바른 비평을 통해 평택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발전하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는데 독자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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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 실사구시
“왜 시장, 시도의원이 되려고 하십니까?”“왜 시장, 시도의원이 되려고 하냐구요? 시민 그 어떤 보통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누가 들어줘요? 신문에 단 한 줄이라도 납니까? 안 나죠. 그런데 시장, 시도의원이 되어 의정 단상에서 말을 하면 말의 가치가 전혀 달라져요. 그래서 나이를 먹었어도 시장, 시도의원이 되려고 해요. 그래야 남들이 깔보지 않는다나요.”“선거운동 4개월 고생하고 4년을 왕같이 지낼 수 있는데. 책임지는 일도 없고, 그걸 왜 안 해?” 어느 시의원이 넋두리 아니, 진심을 털어 논 애기다. 그는 솔직한 답변을 했다. 많은 동료나 후배들이 지역 정치권이나 지역사회 단체장들이나 NGO단체 활동가들이 마치 나방이 불에 달려들 듯 정치권을 기웃거린다. 그런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벙글벙글 웃는 마네킹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의지나 철학없이 오직 금배지 그 하나를 위해 뛰어가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우리 평택시민들은 이런 후보를 제일 싫어한다.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신념이 없다는 사람은 절대 나오지 말 것. 선거 때만 시민을 왕처럼 떠받들고 4년 내내 소신없이 당 따라 행동하는 철새들은 절대 나오지 말 것. 지역정치는 시민을 잘살게 하는 것인데, 편향적으로 자기 주장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된다면 절대 나오지 말 것. 시민을 개 돼지로 본다면 절대 나오지 말 것.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 사람은 절대 나오지 말 것.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내세우는 정당 그 당 사람들은 절대 나오지 말 것.반대를 위한 반대 정당이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들 절대 나오지 말 것. 대안보다 비판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 나오지 말 것.오는 6.1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넘치고 넘친다. 지난날 지역 정치권이나 지역사회 단체, NGO단체의 핵심에서 일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다. 과거 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양(兩) 김씨가 야권을 지휘하던 전두환 시대에 말이야, 야당 지도부가 의원들을 데리고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가면 언론은 그걸 민주화 투쟁이라고 대단하게 보도했지. 국민들은 흥분을 해서 그들에게 박수를 치고 말이야.”야당은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명분을 얻고, 권력의 핵심과 여권은 실리를 얻는다는 것이었다. 정치란 그렇게 합작해서 철저히 시민을 속이는 것이었던가 하는 실망감이 들었다. 국민이란 단어와 여론이라는 말은 숭고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별별 소리가 다 섞여서 흘러가는 혼탁한 물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지역정치는 그런 혼탁한 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심연에서 올라오는 시민의 소리를 간파해 지역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시민의 삶을 높일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지 않을까.우리 지역언론에서도 이들 혼탁한 후보를 철저히 버리되, 지역사회에서 철저히 사라지게 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분명히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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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호의 단편소설 ‘시간을 타고 온 여자’①
‘시간을 타고 온 여자'① “입금 완료했습니다, 전무님.” “수고 많았어, 박대리. 요즘 바쁠 텐데 사적인 일로 고생시켜서 정말 미안해.” “아닙니다. 제 일 착오 없이 다 해가면서 전무님 돕는 일이라서 업무엔 문제없습니다.” 취업준비생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기업의 전략기획실 대리는 그래도 이런 일을 맡기기에 믿음이 가는 인재였다. 훈훈한 바람이 열려진 창으로 쏟아져 들어와 벅차게 몸에 감겨왔다. 봄이 멀지 않은 모양이었다. 매화꽃향기가 벌써 물컹거렸다. “아파트 생활비용 일체가 통장에서 인출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한정도 학생 등록금 입금하고 경비 모두 제하고 남은 겁니다.” 대리가 내 앞으로 봉투를 가져왔다. “아냐, 이건 자네가 생활비에 보태 써.” “그래도........” “사양 말고 받으시라니까. 사적인 일이라서 내 통장에서 인출해서 자네한테 줬던 거니까 차후에 문제될 거 전혀 없어.” “그래도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제가 어떻게......” “당신, 그 역할 충분히 했잖아. 사양 마시고 넣어두시게.” 대리는 잔뜩 무안해하며 봉투를 재킷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박대리.” “예, 전무님.” “근데 말이야.” “앞으로도 말씀만 하십시오. 좋은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저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대리가 추가되는 내 부탁을 서슴없이 맡아서 처리하길 자청했다. 회사자금을 착복 유용하는 건 아니더라도 사적인 일로 기획실의 인재를 활용한다는 게 께름칙했지만 현재 내 입장에선 그의 도움에 의지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 여자 말이야.” “그 여자라면 돌아가신 사모님, 아니 그분.......” 그 여자를 내 앞에서 어찌 호칭해야할지 대리가 한참을 망설였다. “자네 편하게 그분이라고 해, 그럼.” “예, 전무님.” “그 여자 지금 어디서 편히 쉬고 있는지 좀 알아봐줘. 그 학생 한정도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좀 알아봐주면 내가 더 고맙고.” “수일 안으로 알아봐드리겠습니다, 전무님.”대리는 내게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나서 사무실 제 자리로 돌아갔다. 어제만 해도 날씨가 제법 쌀쌀했었는데 오늘은 제법 따사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게 도심의 풍류를 즐겨볼 만했다. 파라솔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음미해가며 담배연기를 폐부 깊숙이 삼키는 동안 내 삶의 단상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살아가다보니까 이런 만남도 다 있군!” “정확히 21년이 흘렀네요.” 마침내 여자가 오랜 침묵을 깼다. 머릿속에서 작은 입자로 된 시간들을 광주리에 담아보았다. 21년이란 시간들은 결코 적은 량이 아니었다. 내 앞에 밀어닥친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인가 싶을 만큼 믿기지가 않았다. 그날의 그 음성은 여전히 똑 같은데 내 옆의 여자는 아직도 한없이 낯설기만 했다. 놀란 표정을 애써 감추고 짐짓 태연한 척하는 나를 여자는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지금도 커피 많이 마셔요?” 여자가 불쑥 물어왔다. “그렇지 뭐.” 대충 답하고 나서 가방을 열고 허둥지둥 책을 꺼내들었지만 나는 활자를 읽어낼 수가 없었다. 까만 눈동자에서 전해오는 몽환의 눈빛, 찰랑이는 머릿결에 살포시 드러나는 미소 머금어 아직도 뽀얀 얼굴, 그리고 갸름한 손에 갸름한 그 얼굴. 나는 몹시 흥분하였다. 흘러온 세월 속에서도 여자는 그 고왔던 모습 그대로 변함이 없건만 세파에 찌들고 풍파에 삭을 대로 삭아버린 내 몰골에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커피 마시러 갈 거야?” “아니.” 마치 토라지기라도 한 양 가지런한 눈썹을 잔뜩 찌푸려가며 거절하는 표정마저도 여자는 그 시절 세희를 똑같이 닮아 있었다. “오빠는 커피 마셔요, 그럼. 난 술 한 잔 할 거야.” 오빠라는 소리에 갑자기 등줄기로 소름이 찌르르 끼쳐왔다. 도대체 이 사람으로부터 얼마 만에 들어보는 오빠라는 소리란 말인가! 아직도 잔뜩 낯설기만 한 그 여자와 함께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날아온 맥주를 목구멍 안으로 털어 넣는 동안 피안의 종착지로 달려가는 열차는 힘차고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는 덴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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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호의 단편소설 ‘시간을 타고 온 여자’②
아름다운 노래가사에 혼을 실어 줄곧 노래만하다 쓸쓸히 생을 마감해야 했던 비운의 가수를 추억하며 술잔 앞에서 청승떠는 동안에 내가 만난 여자가 세희였다. 각혈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자기만의 감흥에 흠뻑 젖은 소주잔을 빨아대다가 간경화로 스러져간 김현식처럼 김광석이 스러져간 겨울날 오후에 나는 흑석동 대학가 선술집에서 같은 과 후배 세희를 만났다. “여기까지.” 세희가 말렸지만 나는 내 잔을 비우고 다시 채우고 다시 비우고 다시 채웠다. 연이어 퍼부어댄 술 때문인지 단장의 아픔이 느껴졌다. “백주 대낮부터 청승떨어대는 꼴하곤, 웃겨 정말.” 그녀가 내 잔을 덥석 물어가더니 목구멍 안으로 단숨에 소주를 털어 넣곤, 카! 하고 탄성까지 흘렸다.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더.” “넌 이제 그만 해.” “그깟 대중가수 하나 죽었다고 술잔이나 빨아대면서 선배가 청승떠는 꼴 난 정말 우습고 한심해.” “아까운 사람이 안타깝게 죽어간 거라서 내가 아쉬워해주는 거야, 인마.” “안타깝다고?” “.......” 세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수줍음 많은 노총각도 아니건만 그녀가 내 앞에서 미간을 찡그리고 물어올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코가 벌렁거리는 이유를 몰라 나는 또 피식 웃어야 했다. “이보시오, 선배님. 지금 당장 밖에 나가봐. 안타깝기로 치면 간절하고 불쌍하고 처절하고 눈물겹고 가련하고 애처롭고 안타까운 사람들 주변에 쌔고쌨어.” 세희는 얼굴도 눈에 확 띄게 예뻐 보였고 현 정권 아래서 한창 잘나가는 사업가의 딸이라서 학교에서 인기도 상당한 여자였다. 그러나 세희에게로 향하는 남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그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컸다. 그렇게 안 봤는데 명품이나 밝히고 이놈저놈 양다리나 걸쳐가며 순진한 남학생들을 여우처럼 홀려서 울리기나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진짜 걸레라는 둥 부모 잘 만나 콧대가 높아서 하늘을 찌른다는 둥 같은 과 학생 영석이와 입 맞추다가 녀석이 실수로 세희의 혀를 깨무는 바람에 뺨을 얻어맞고 결국 영석이가 차였다는 둥 그녀를 둘러싸고 별의 별 해괴한 소문이 난무했다. 예쁜 세희를 질투하며 달리 씹어대는 여학생들도 꽤 많았지만 그건 아직까지 내가 확인한 사실은 아니었다. “그래. 세희 네 말이 맞는 지도 모르겠다. 밖에 나가면 불쌍하고 처절하고 가련하고 안타까운 사람들 쌔고쌨다는 그 말.” “방은 구한거야?” “왜 내가 아직까지 방 못 구했으면 세희 네가 내 잘 자리 마련해주려고?” “그건 뭐 그리 어려운 건 아냐.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선배니까.” 그녀가 좋아하고 아끼는 선배라서 나는 그날부로 세희가 마련해준 잘 자리를 그녀와 공유할 수 있었다. 홀로 시장좌판에서 수고하는 어머니가 대학등록금을 겨우 조달해준 덕분에 그래도 학교에 다니게 된 내 처지에선 세희의 잠자리배려는 눈물겹도록 고마운 처사가 아닐 수 없었다. 옹색한 공간에 이성에 기대 함께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신세였지만 가난한 대학생인 내겐 그런 궁색한 공간마저도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의뭉스런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마주칠 때마다 쏘아보는 하숙집주인에게 나를 약혼한 남자라 세희가 둘러대서 주인이 던져오는 칙칙한 눈길에서 적어도 나만은 벗어날 수가 있어서 좋았다. 허름한 주거공간 안에서일망정 세희와 밥을 먹고 세희와 함께 학교에 가고 세희와 키득거리고 주말 내내 그녀와 더불어 지내는 삶은 나에겐 작은 행복이었다. “여기까지.” 세희는 언제나 그녀만의 선을 단호하게 그어댔다. 밤마다 수성으로 잔뜩 달아오른 내가 참지 못하고 넘으려는 선을 그녀는 언제나 전경들처럼 저지했다. 하여 나는 그녀와 함께 밥을 먹고 학교에 가고 도서관 에서 공부하다 집에 오고 찾아오는 밤을 그냥 덤덤하게 같이 맞이했다. 그녀의 지난날 배려를 묵살하는 배신을 때릴 수가 없어서 세희가 그려놓은 원 안에서 먹고 자고 공부하고 수성(獸性)을 잠재워가며 나는 속절없이 독수공방(獨守共房?)하는 대학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그래도 내가 명색이 남자인데 사내를 곁에 눕히고 어쩌면 이리도 편하게 쿨쿨 잠을 잘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그녀와 공간을 함께 한 처음 며칠 동안은 내가 그녀에게 남자 축에도 못 끼는 인간으로 전락한 것만 같아서 자존심이 잔뜩 상했지만, 세희를 감싸고 떠도는 풍문이 그냥 헛소문이란 걸 몸소 확인하게 된 거라 좋았고 시간이 흘러가다보니 둘의 관계가 남매사이처럼 자연스럽고 어쨌든 견딜 만했다. 시험날짜가 코앞으로 닥쳐오면 학교 앞 복사가게들이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공부는 뒷전이던 학생들은 강의 중에 졸면서 개발 새발 받아 쓴 노트까지도 복사해서 돌려보느라 여념이 없었고 벼락치기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했지만 세희만은 예외였다. 그녀의 방에서 기생할 수 있는 은혜를 입은 나로선 그녀가 남들처럼 복사가게를 드나들어야 하는 수고라도 덜어주는 게 어쩌면 그 은혜에 내가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함께 수강하는 수업시간마다 나는 노트정리를 꽤 잘 했고 시험 날짜 2주전부터 깔끔하게 다시 노트를 정리해 예상시험문제까지 추가해서 세희에게 갖다 바쳤다. 세희는 무사히 시험을 잘 치렀다. 그런 내 희생덕분인지는 모르나 세희는 중간고사시험에서 나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았으니 말이다. “수고했어, 선배!” “말로만?” “그럼?” “매일 나한테 밥하고 빵하고 국하고 김치만 주지 말고 다른 것도 좀 달라고!” “결혼하기 전까진 절대 안 돼!” “나랑 결혼할 생각은 있는 거고?” “선배가 나한테 하는 거 봐서.” 하여 또 나는 뻣뻣한 통나무 같은 세희와 기어코 결혼하려고 강의시간마다 혼연의 힘을 담아서 그녀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시시껄렁한 교수들 넋두리에 다름없는 강의내용까지도 꼼꼼히 받아 적고 집중하면서 세희의 환심을 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도서관을 드나들고 리포트까지 대신 작성해주느라 안돌아가는 머리를 쥐어짜내 가며 세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나는 세희가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예쁘고 좋았다. 하루가 힘겹고 노곤해지더라도 세희가 내게 수고했다며 웃어주기만 하면 그만인 거였다. 세희는 그런 내 땀과 열정에 감동을 좀 했다싶으면 그날 밤엔 이불을 공유할 기회를 나한테 주곤 했다. “여기까지.” 거친 숨소리로 내 손이 그녀 가슴에 가까워질 때마다 그녀로부터 나한테 하달된 명령은 늘 ‘여기까지’였다. 나는 또 깊어가는 밤에 그녀로부터 음흉한 손길을 거둬들여야 했고 독수공방(獨守空房)하는 부녀자처럼 뜬눈으로 새벽을 맞아야 했으니, 어느덧 나는 세희가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 그녀가 하라는 대로 하고 강아지처럼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그녀의 미래행복을 위해 속절없이 노동하는 노예 시지푸스(Sisyphus)가 이미 돼있었던 거다. 방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면서 눈물 좀 찔끔거리는 줄 알았는데, “이 책 너무 슬퍼!” 하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그녀가 흑흑 흐느껴 울기까지 하는 게 아닌가! 냄비에서 라면은 보글보글 끓어서 곧 넘치려는데, 나는 난감했다. 이성(異性)이 무언지도 모르는 그저 뻣뻣한 통나무라 치부하고 여태껏 그녀를 털끝하나 손 안대고 살아왔는데 냉랭한 통나무가 허구이야기에 흠뻑 젖어서 흐느껴 울기까지 하다니, 새롭게 다가오는 모습에 놀란 나머지 라면이 끓어 넘치는 것도 모르고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그만 후다닥 냄비로 달려가서 가스 불을 꺼야했다. 세희가 『천년의 사랑』에 감격하던 날밤에 나는 마침내 라면을 입안에 물고 세희의 입술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녀의 혀가 입안에서 느껴지는 순간 무릉도원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에 정신이 아찔했다. 몽롱한 나도 하마터면 영석이처럼 그녀의 혀를 깨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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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PI 평택챕터 창립 27주년 및 한·미 우정의 밤 성황
2018 '한미 우정의 밤' 행사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이
시작되자 고즈넉한 모습의 가야금 연주, 오케스트라 연주에 이어 미8군밴드의
경쾌한 음악, 평택 락 밴드의 연주곡이 행사장을 가득히 수놓아집니다.
PTPI 평택챕터와 주한미군과의 단단한 우정을 위한 ‘PTPI 평택챕터
창립 27주년 기념 및 한·미 우정의 밤’ 행사가 지난달 30일
평택시 비전동 소재 JNJ컨벤션센터에서 3백여명의 회원, 단체와 미군장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PTPI 한국본부 김성철 총재, 유의동 국회의원, 이동훈 평택발전협의회장 캠프 험프리스 미군측 COL SCOTT W. MUELLER, COL WATKINS COL WRIGHT, CSM BLESSING, CSM SUAREZ
LEADERS, MEMBERS AND HONOREES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백주연
회장은 기념사에서 “PTPI 평택챕터는 모범챕터로서 농원 연수대회, 농장
체험행사, 아동센터 후원, 고교 장학금 후원, 친선 골프라운딩 등을 통한 회원간의 화합과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을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백 회장은 “본 챕터는 민간외교사절로서 회원 및 가족과 주한미군 가족들간 문화촌 체험행사, 한미댄싱카니발
축제 후원, 농촌 체험행사, 미군측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한미간의 이해와 친선을 증진시켜 왔다. 앞으로 한미간 지속적인 우호를 증진시키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회장 취임 후 지금까지의 활동 소감을 밝혔다.
PTPI 한국본부 김성철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아 한국 PTPI도 새로운 한미동맹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평택챕터는
향후 캠프 험프리스 시대, 새로운 한미동맹의 시대를 이끌어갈 챕터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택챕터는 그동안 국제간 이해와 친선을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의 취약한 곳들을 살펴 오는
등 세계평화 구현에 힘써 왔다.”며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아 평택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캠프험프리스
뮬러 사령관은 축하메시지에서 "수년 동안, PTP 평택챕터는
캠프 험프리 주한미군과 한인 친선 피크닉, 볼링, 블루 베리
농장 체험 농업 체험 웃 다리 문화촌 같은 여러 사회 관계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시 엄청난 지원을 제공했다. PTPi 평택챕터 회원들은 바뿐
일상 생활에서도 다양한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그들은 캠프에서 덤프 커뮤니티를 도와 한국과의
약속을 보여줄 수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나는 이 파트너십이 지난 몇 년 동안 지탱해 왔으며
앞으로의 미래를 견뎌 낼 것을 약속합니다. "고 말했다.
이어
케익커팅과 기념촬영 후 만찬을 가졌다.
환영
만찬에서는 미8군밴드, 오케스트라 연주, Pyeongtaek Chapter 기인숙 가야금연구소장(Pyeongtaek
Chapter 회원)의 국악연주, Pyeongtaek
Chapter 이성혜 SJ엔터테인먼트 대표(Pyeongtaek
Chapter 회원)의 락 음악이 연주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종순 기자 ptcnews29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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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되고 싶은 평택!
관광객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관광도시가 되고 싶다. 이것이 평택시의 바램이다. 그러나 국가 3대 항만인 평택항과 대규모 산업단지인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아울러 여의도 4배에 가까운 면적인 주한미군기지, 여기에 관광특구까지 있음에도 평택시 통계 2012년 기준 년간 내국인 1248647명, 외국인 103527명 등 총 1352174명에 불과하다.타 시도의 성공사례를 보면 쇠락하던 탄광도시가 관광도시로 바뀌었는가 하면, 미술관 하나로 전세역전의 잭 팟이 터진 도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를 부러워하듯 시장, 군수, 의원들이 스페인의 도시 빌바오 등 외국 관광도시를 줄지어 연수를 다녀오고 있다. 소문의 유명한 도시들이 동반 목적지다. 그러나 신문에서 관광성 외유라 의심하는 그것이다. 혈세 절약 위해 집약적 체류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절 버스로 돌며 서둘러 사진 찍고 돌아왔을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들은 관광객이었고, 그곳을 본 것은 먼발치의 멋진 구조물들이었다. 파리에 에펠탑, 뉴욕에 여신상, 시드니에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진 찍으니 멋있고 그걸 보러 나 같은 관광객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그들이 관광성 연수를 통해 느낀것은 ‘우리에게는 없구나. 우리도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였다. 그래서 한강 변에 이상한 인공섬 만들고, 용도도 모르는 채 디자인플라자 만들고, 한강 복판 외딴 섬에 오페라하우스 만들려고 했다. 그들이 파악한 도시의 정체성은 세트장이나 도박장 사이의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정작 우리의 평택은 그나마 흉내도 내지 못했다.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젊어서 외국 체험 기회가 없던 세대가 나이 먹고 사회 주역이 되었다. 방문한 도시의 속살을 관찰하거나 가치를 음미할 여유 없이 바쁜 고위직에 덜컥 올라버렸을 것이다. 그래서 질주하는 관광버스 유리창 너머로 보고 느낀 대로 랜드마크를 만들자, 상징조형물 건립하자, 그러면 관광객이 밀려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랜드마크를 통한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단순한 관광자원 확보가 아니라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조성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옆집 트로피를 구경했으면 땀 흘려 운동하자 다짐해야지 우리도 트로피 만들어 진열하자면 곤란하다. 임무는 관광자원 확보가 아니고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이었다. 서현 한양대 교수는 “이들은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재투자해 철도 걷어내서 공원 만들고, 흉악한 구조물 철거해서 우아한 가로등으로 도시 어두운 곳을 밝혔다. 석탄 실은 열차가 아니고 걸어 다니는 시민들을 위한 도시의 틀이 충분히 갖추어졌을 때 던진 승부수가 미술관이었다.”고 조언한 바 있다.서울에도 관광객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곳이 있다. 너무 밀려들어 주민들이 분노의 팻말을 써 붙이기에 이른 곳이 북촌이다. 한옥이야 남산, 민속촌에도 있다. 그러나 북촌에 관광객이 밀려드는 건 이곳이 세트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삶의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공통점은 랜드마크의 존재가 아니다. 장애인, 노약자, 외국인 등의 소수에 대한 차별이 없거나, 없도록 치열하게 노력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마땅히 그것이 시장·군수가 꿈꾸는 도시여야 한다. 그때 그 도시는 외국인들이 기어이 방문하겠다는 관광도시가 된다. 그들은 잃어줄 돈지갑 쥔 관광객이 아니고 문화적 호기심이 가득한 손님이다. 한국말 못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배려하는 도시가 당연히 국제화된 도시다. 랜드마크 없어도 관광도시다. 가장 중요한 문화공간은 미술관과 음악당이 아니고 거리와 지하철이다. 값싸게 모집해서, 특혜 시비 많은 재벌 면세점 매출 올려주고, 자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 먹고, 이 땅에 쓰레기 던지고 가는 관광객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관광도시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쇠락하는 도심에 518m 높이 전망대를 세워 관광명소로 만들어야겠다는 도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게 우리 시대다. 그 도시는 세트장을 세우는 것 보다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이 관광객 유치의 지름길임을 공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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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시장 “인사시스템” 전면 수정
정장선 평택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민선7기 취임 첫 번째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사시스템에 대한 전면 수정을 예고했다.정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직자 선거개입 금지, 인사청탁 불이익, 근무시간 내 음주금지 등 공직기강 확립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정 시장은 이어 17일 회의에서도 공무원의 자세, 인사, 시민·정치권·언론과의 소통 등 시정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의 잇따른 인사정책 발언과 관련 “지난번 공무원들과 토론회에서 논의됐던 가장 핵심적인 것이 공무원의 인사 문제였다”면서 “공무원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객관적인 시스템이 이루어진다는 확실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특히 정 시장의 의중은 기존 형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하급 공무원의 의견까지 반영하는 인사 시스템을 가동하고, 무엇보다 오해와 충돌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평택시 인사정책이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오픈하는 시스템으로 대폭 개편을 통해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앞으로 있을 인사에 대해서는 직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인사 시기와 승진 이유 등을 공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인사 청탁 관련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시는 먼저 실·국·소 주무팀장과 주요과 주무팀장 보직에 대해서는 시장, 부시장, 실·국·소장이 참여하는 ‘보직위원회’를 열고 자질과 경력, 직원 친화력 등을 따져 결정키로 했다.또한 최근 직원들의 고충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 고충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케어해줄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키로 했다.직원 고충위원회에서는 대인관계와 근무환경 등을 들여다보고 필요 시 부서 이동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여성 공무원과 소수직렬의 배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여성 공무원들의 수가 늘고 있는 만큼 간부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 증가와 그동안 소외된 소수직렬도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인사 청탁 금지 발언 이후 현재까지 인사 청탁은 없었다’며 ‘인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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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테마거리 조성 시급하다
평택은 명산이라 할 만한 산이 없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받을만한 테마거리도 없다. 도농 복합도시가 점차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사막화된 도시가 되어가고 있고, 구도심 슬럼화와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고층아프트의 난립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박탈당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평택 확장으로 미국 장병들이나 그 가족, 군무원들이 10만여명에 가깝게 몰려오고 있는 호재를 갖추고 있음에도 시 외곽의 주거지역까지 파고드는 근본없는 난개발은 평택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반면 파주시는 슬럼화하는 ‘용주골’ 집창촌 일대를 국비 등 104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문화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지촌’이라는 불명예를 간직했던 용주골을 창조문화밸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주민 소통공간인 커뮤니티 센터, 건물 외관을 1960∼1970년대 모습으로 꾸며 창작문화거리, 빈 점포에는 피규어와 미니어처, 압화 작가들을 입주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드라마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세트장, 제방길 자전거 코스, 마을 주민들과 입주 작가들이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이와함께 거주 외국인 46만명, 해외 관광객 1100만명. 아시아 대표 글로벌 도시 서울. 이곳 주민들은 특유의 문화적 색채를 서울 골목골목에 입혔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다문화 마을에 이국적 문화를 쉽게 포용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가득하다. 외국 여행을 못 간다면 이국적 이곳을 방문하면 된다. 필리핀 마닐라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의 분위기를 꼭 빼닮은 서울의 명소 이태원의 모습이다.이태원에서 이국적 풍경을 사진에 담기 좋은 장소 중 한 곳은 이슬람 거리(용산구 우사단로 10번길)와 나이지리아 거리(보광로 60길) 일대다. 우사단길 옆으로 가지처럼 뻗은 보광로60길(옛 이화시장 골목) 등 일대는 ‘나이지리아 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레게파마 등 흑인들이 즐겨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이곳의 전문 미용실을 찾으면 된다. 거리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형형색색의 벽화를 볼 수 있고 인젤라(에티오피아식 전병 요리) 등 아프리카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있다. 이들 특색있는 거리의 주민들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비의 거리’가 아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의 거리’로 전환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일은 건강과 레저스포츠 차원의 걷기를 넘어 경제적 효과는 물론 도시경쟁력과 연결된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도시가 시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와 경제적 효과를 염두에 둔 보행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태원 테마거리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색을 입히기 위해 차도에 면해있는 건물을 줄여 차도를 만들고, 거리를 깨끗이 단장해 관광객들이 모이게 됐고, 상권 활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들이 모여 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졌다.지역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지역특성을 살린 지역적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대도시의 도심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바꾸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평택에서도 경제성있는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의 구조로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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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 뽑자! 진부한 말이지만…
6·13지방선거가 이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 지방선거보다 일찌감치 후보군들이 나서 경쟁을 가속화 하면서 조기에 과열되는 분위기마저 없지 않다.그러나 오는 6.13지방선거는 단순히 민선7기 지자체의 수장을 선출하는 의미를 벗어나 지난 20여년의 지방자치를 다져가고, 새로운 평택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인만큼 신중한 분위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그 어느때보다도 6.13지방선거 평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시장선거는 여느 선거와는 두 가지 다른 환경에서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조선 말 군수를 잘못 임명했다가 나라가 망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고종 31년 전북 고부의 군수로 임명된 ○ 모씨는 당시 돈을 주고 관직을 산 인물이다. ○ 모씨는 그 돈을 빼먹기 위해서 ‘저수지 수세’를 부과하고 부당한 부역을 일삼았다고 한다. 이에 고부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킨 것이 바로 동학란이다.그때 포도청이 진압에 실패하자 군인들을 투입했으나 역시 ‘난’을 막지는 못했다. 그로 인해 외세를 불러들이게 되었다. 그게 바로 청일전쟁이다. 그 결과 1910~45년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농부는 6·25전쟁을 거쳐 지금 국토가 두 동강난 것 역시 모두 고부군수를 잘못 임명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이번 지방선거에 평택시장이 누가 될지, 또 어느 당 소속이 될 지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입신양면이나 자신의 영리를 추구하는 추악한 시장이 아닌, 우리의 터전을 어떻게 발전시킬 시장을 뽑는 선거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줄 것을 이 농부가 간곡히 부탁한다.지금도 시골 농촌에는 군수·시장 선거에서 올바른 주권 행사가 안 되고 있다. 아제, 할배 등 혈연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시장 재임 시 은혜를 좀 받았다고 무조건 찍어주는 풍토다. 또 같은 지역이니까, 학교 선후배니까 등의 이유로 후보의 능력은 뒤로한 채 투표를 한다. 이 농부의 눈에만 걱정되는 풍경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인식없는 이들이 그렇게 투표한다.요즘 시장의 권한이 막강하다보니 지역에서는 ‘소통령’이라 부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 예산이 1조원을 넘고 직원 수도 1000명이 넘기 때문이다. 또 공공시설 관리는 물론 4년 동안 각종 사업을 시장이 마음대로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지역 삶의 질을 좌지우지한다.대다수 시민들은 새로운 평택시장은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그럴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이 요구되고 있다.시민들은 시장이라는 직책을 자신의 정치적 영달과 경력으로 삼으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시장 후보에서 과감히 물리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현실 정치와 관료주의에 매몰돼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그저 현실에 적당히 머무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삶을 산 사람에 대한 심판에 거침없는 행동을 할 태세다.새로운 민선7기의 탄생은 더 나아가 평택이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을 가지고 글로컬 시대에서 다른 로컬(Local)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살기 좋은 대표적 로컬로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투명한 지역 경영의 성과를 가진 사람이라면 희망의 미래를 꿈꿔 볼 수 있기를 평택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시민 여러분, 이번 6·13 지방선거 때는 시장다운 시장을 뽑자.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꼭 선택하여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열매를 맺자. 이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 주민이 승리를 거두자고 간절히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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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주년을 맞이하면서
평택문화신문이 1995년 창간한 이후, 그 세월동안 어려운 여건속에도 굿굿하게 평택시민의 대변지요 공기로서 사명 수행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비록 지역발전과 시민의 공기로서의 역할에 성대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지역언론의 몫을 충실히 해왔음에 오늘 현재까지 지역 정론지로서의 정신을 굿굿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안팎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신문시장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입니다. 오늘의 시점에서 보다 성숙한 평택문화신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앞으로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언론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언론계 전반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합니다. 앞으로 본 신문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진리를 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창간정신으로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는 정론을 펼칠 것입니다.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확인과 현장취재를 거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보도와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실사구시 입니다.평택문화신문의 핵심가치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보도를 바탕으로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히, 평택문화신문은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으로 모여 있는 곳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한껏 발현되도록 하겠습니다. 3년간의 휴간의 고통을 이겨내고 창간 22주년인 올해 평택문화신문은 복간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더 나아가 지난 4월부터 주한미군 신문인 ‘The Morning Calm’ 편집대행사로 선정되어 대외경쟁력을 갖도록 힘쓰며 신문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생존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함께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이란 슬로건으로 창간 22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평택문화신문’이 진정한 지역언론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시대를 맞아 언론의 기본적인 권력 감시기능 외에도 뉴스의 가치를 판단하고 공유하기 위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인 만큼, 넘쳐나는 정보속에서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한 정보, 양질의 정보를 선택하고 가치를 판단해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와 의회는 물론, 주요 공공기관, 단체 등에 대한 비판·견제·감시 기능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종 기획보도에 무게 중심을 두고, 현장 취재 중심의 발굴기사 확대와 독자의 참여를 확대해 독자가 만드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이 자리를 통해 약속드립니다.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늘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충실히 반영하는 신문 본연의 임무인 공론주의, 비평기능을 살리는데 심기일전해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는 신문이 되고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평택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애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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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평택시대… 항만 주한미군 기지의 중심
지난 11일 미8군사령부 개청식을 계기로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시작됐다.평택시는 이렇듯 주한미군기지와 우리나라 3대 국책항만인 평택항 등 안보 경제성장의 동력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택항은 부산신항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 항만으로, 한중(韓中)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중국 비중이 90%에 가깝다. 평택항에서 배를 타고 가면 바로 닿는 중국 장쑤성 롄윈강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의 시작점이다. 우리 측에서 보면 중국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최단거리 철도 물류의 출발점이 평택항이다.평택항은 2020년까지 평택항 전용부두를 현재 63선석 중 14선석 추가 목표를 2020년까지 총 77선석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평택항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2020년까지 다가오는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을 꿈꾸며 전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미 8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시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에 둥지를 틀었다. 내년 말 전국 35개 미군부대와 7개 훈련장, 513동의 시설이 여의도 면적 5배의 땅에 들어서면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지하벙커 작전센터는 한반도 유사시 전쟁을 지휘하는 심장부다. 핵 공격에도 견딜 수 있고, 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워싱턴 펜타곤과도 직접 연결된다. 주한미군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한강 이남으로 물러나 서울이 공격당하면 자동으로 군사 개입을 하게 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rip wire) 족쇄도 풀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작전개념도 바뀐다. 미군 감축으로 몸집은 작아졌지만 흩어졌던 전력을 평택항과 평택역, 오산기지와 가까운 곳에 집결시킴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역에 대한 기동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주한미군의 대부분이 집결하는 평택시 팽성읍 인구 3만 명에 미군과 가족 4만 명, 기타 유입 인구까지 합하면 평택 기지를 중심으로 15만 명이 사는 새 도시가 탄생한다. 평택시대를 연 주한미군사령부의 핵심시설은 ‘작전센터’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전쟁을 지휘하는 심장부다.주한미군사령부 본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작전센터는 지하벙커로 구성돼 있다. 몇 겹의 두꺼운 철문과 강화콘크리트로 건설된 이 벙커는 핵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 이 시설에 대해 자세히 아는 한국군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비 보안시설이다. 작전센터만큼은 미군 측이 직접 공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작전센터는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이 이루어지면, 한국군과 함께 주한미군을 대표하는 지휘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2020년 미군이전 사업이 완전히 종료되면 주한미군 기지 평택 이전으로 경제효과만 18조 원, 고용 유발효과 11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미군뿐 아니라 미군 가족, 상업시설, 의료시설, 미군 관련 기업도 상주하게 되니 평택은 국내 최대 국제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이외 평택시는 현재 평택산업단지 등 10여 개의 산업단지(약 340만 평)에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고덕 산업단지, LG 전자가 입주할 진위 2산업단지 등 9개 (약 490만 평)가 조성되고 있어 군사. 산업 복합도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우리나라 3대 국책항인 평택항은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경제동력이 급성장하고 있고, 주한미군 기지 평택시대를 맞아 약 10만여 명의 미군과 군속, 가족이 평택에 거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 40여만 명의 중소도시에서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올해부터 평택은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에 놓인 도시가 될 것이다. 교통 인프라의 확충으로 다양한 접근성을 갖춰 서울의 위성도시로 군사, 국제 관광 산업도시로 도약을 꾸준히 준비하는 평택은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평택시나 시민들은 국책항인 평택항의 경제 성장동력과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대다수의 시민은 올해 이후의 평택이 어떻게 변화할지 막연한 추측만 할 뿐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역시 불충분하다. 따라서 앞으로 평택항의 발전과 주한미군이 공존하게 될 평택에 무엇이 필요한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하나하나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분명히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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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시도의원, 시민 감시 의식해야
지난 9일의 19대 대통령선거 화두는 정책 실현을 위한 정치적 역량을 점검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저급한 정책토론회의 모습이 여실히 나타났다. 국민들에게 정치적·정책적 철학을 피력하는 자리였어야 할 토론회는 온갖 비난과 헐뜯기, 국민에 대한 방자함의 극치였다.국민이 국가의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한 소위 ‘면접자리’ 임에도 정치적·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들만의 감정풀이나 하며, 헐뜯고 위압하는 자세, 이 와중에 바쁘게 주판알을 튕기며 국민들의 시선을 모으려는 얄팍한 후보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과감히 TV 채널을 돌렸다.국민들은 대통령 후보들을 버리되, 철저히 버렸다. 비단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시장·시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역시 그동안 이를 답습해 왔다.선거가 끝나고 이들 당선자들은 시민의 엄중한 선택에 부합하는 정치활동에 임해야 함에도 ‘제 잘난 멋’에 사로잡혀 예산배정을 좌지우지하는 등 아집으로 변하는 예가 허다해 지고 있다.시도의원들의 방만한 예로 관계기관 방문 등 공식적인 교류없이 전통시장·박물관·궁전 등 단순 유적지 위주로만 답사하는 해외연수 등의 외유성 소지가 도마위에 오르곤 한다. 이같은 해외연수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과잉 의전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하위 공무원 혹은 공연 기관장이 ‘알아서’ 모시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공연장에서는 정작 문화공연 내용보다는 축사 등 의전에 더 많은 비중을 둬 관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시민들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주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지 말 것을 시장이나 의원들에게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 선거 때에는 ‘주민의 종’이 되겠노라고 수도 없이 맹세하던 사람들이 당선된 후 ‘자리(권력)의 맛’을 알고 나면 ‘주민의 주인’으로 행세하려는 사례를 무수히 겪은 터여서 지역 시민들은 저들에 대한 기대속에 초심을 잃지 말라는 훈계를 보내고 있다. 순리대로, 타당성 있게, 탈정파적이고 합리적으로 오로지 주민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방행정과 의회운영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이를 배반하면 철저한 감시·견제와 표의 심판 등이 있을 것임을 직간접으로 경고하고 싶다는 것이 시민들의 가슴속 응어리다.당선 직후 그랬던 것처럼 지방선거로 탄생한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탈권위적이고 친서민적이며 멸사봉공의 자세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의 이런 자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를 일이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더 이상 기존 정치인들이 ‘국민보다 낫다’는 오만함과 폐쇄성에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큰 코 다칩니다. 국민이 하나 하나 저격하고 갈아버릴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는 냄비근성’은 일제와 독재자들이 만들어 낸 조작된 신화입니다. 우리 국민은 잊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 정신 차립시다”라는 글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우리 시민을 배반하는 시장이나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을 시민적 차원에서 사면키로 하는 데는 한 가지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다. 오만하고 방자한 시장이나 국회·지방의회 의원들을 버리되 철저히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정치적 사회적 목적을 가진 일체의 움직임에 연루되는 일 없이 조용히 지내는 것이다. 그들이 또 다른 어떤 계기에 그 어떤 사건을 가지고 ‘시민’ 앞에 나서서 그의 번잡한 언변을 늘어놓는 것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들이 시민 앞에 자신들의 마지막 성실성을 보이려면, 그래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시민의 용서를 받고 싶다면 장난을 치거나 사안을 이벤트화(化)하지 말 것이며, 정치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보다 겸손하고 성실해야 한다. 더 이상 ‘오만하고 방자한 시장이나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들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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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평택이 부리고’ ‘돈은 아산시에 몰린다’에 당한 문화 마케팅없는 평택시
지난 2005년 1월부터 추진돼 온 주한미군 평택 이전사업은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 사령부, 경기북부지역의 미 2사단을 평택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전 사업이 마무리되면 K6기지 면적은 452만 3000㎡ 늘어난 1467만 7000㎡(여의도 면적의 약 5배)로 늘어난다.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라 K6 기지의 미군과 가족, 군무원, 카투사 등 주둔 인원은 2018년 3만3000명으로 늘어나며, 2020년에는 4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8년 말까지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전 완료 예정을 앞두고 한국국방연구원은 경제유발 18조원, 고용유발 11만여명 등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정작 기지 주변에는 소규모 상권만 형성되었을 뿐, 문화 레저 타운하우스 등을 충족시킬만한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이처럼 평택시가 21세기에 주목해야 할 정책은 문화 마케팅이다.최근에는 기업 뿐 아니라 자치단체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문화 예술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개인, 지역, 기업, 국가의 경쟁력 패러다임이 물질, 기술적 힘보다는 이제는 감성적, 문화적인 힘으로 전이가 되어 문화 기반 경제로 진입이 되고 있다. 문화의 시대 21세기는 문화예술과 기업, 자치단체들이 동반자가 되어 서로 상부상조하여 윈윈하는 ‘문화 투자적 관점’으로 변화 되고 있다.현재 기업의 문화 예술에 대해 전략적 투자가 곧 경제발전이 되기도 하며 체계적인 문화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과 문화 예술이 모두 상승하고 있습니다.기업의 이같은 문화 마케팅 유형은 문화 코드에서부터 기업 이미지 , 문화 복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기술력과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한 감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이 앞으로 가져야 할 마케팅의 세부적인 요인이기도 합니다.특히 지자체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사회를 풍족하게 만드는 경제적 원동력이 된다.사회는 지자체에게 지자체는 사회에게 서로 돌려주게 되면서 문화 마케팅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문화 마케팅의 효율적인 전략을 위해서는 평택시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이 필요하다.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며 효과를 분석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문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서 이제는 문화에 대한 전략적인 목표와 투자가 효율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평택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문화·예술·관광 허브’의 타운 건립에 대한 계획이 절실하다.예술의전당, 진위천을 잇는 보행로 조성, ‘예술이 숨쉬는 거리’를 만들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문화예술 마케팅 강화가 절실하다. 한 예로 이 타운에 ‘클래식 악기마을’과 ‘서리풀공원 복합문화공간’, 평택지역의 문화관광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관광홍보관’ 등을 통해 문화 마케팅과 연계되도록 하는 전략 수립이 우리 평택시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택의 먹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래 기억되는 평택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땀을 흘려야 할 때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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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휴간의 고통 극복!” 복간!
지난 95년 창간되어 2012년까지 발행해오던 ‘평택문화신문’이 4년간 휴간의 고통을 극복하고 8일 복간합니다.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안팎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신문시장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평택문화신문의 진보와 중도의 신뢰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택문화신문의 창간정신인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구한다”를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과 객관적인 여론형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에 평택문화신문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직접 확인 취재를 통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진리를 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는 정론을 펼칠 것입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이란 슬로건으로 창간 22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창간정신으로 출발하는 ‘평택문화신문’의 진정한 지역언론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창간정신을 토대로 ‘도전하는 평택문화신문’을 목표로 전략을 제시하고, 시민의 의견을 들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겠습니다.평택문화신문의 핵심가치는 진보와 중도의 신뢰입니다. 진보와 중도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평택문화신문은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으로 모여 있는 곳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애정과 창발성이 한껏 발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직문화 쇄신, 신문품질 향상, 수익모델 창출을 추진하겠습니다창간 22주년인 올해부터 평택문화신문은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대외경쟁력을 갖도록 힘쓰며 신문의 제품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생존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정론직필의 자세로 올바른 비평을 통해 평택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발전하는 언론이 되도록 열정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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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근 제15대 평택문화원장 취임
1953년 개원해 지난 71년간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힘써온 문화원의 새로운 수장 오중근 제15대 평택문화원장 취임식이 2월 27일 오후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14대 이보선 평택문화원장 이임식과 함께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는 300여명의 기관단체장과 축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기를 마친 이보선 원장은 이날 유인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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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포럼 벽우당 “괌” 위문 방문하다
문화포럼 벽우당 임원진 11명은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령 도서 괌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괌 거주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계획되었으나, 임원들의 일정상 이유로 올해 2월에야 이루어졌다.문화포럼 벽우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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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송탄지역 7개 로타리클럽 합동, 지역사회 장애인 위한 떡 전달
23-24 송탄지역 7개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지난 10일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유영애)에서 지역 내 장애 당사자를 위한 떡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나눔 행사에는 송탄, 남송탄, 새송탄, 송탄민들레, 송탄중앙, 송탄평송, 송탄미소 로타리 등 7개 로타리 클럽 회원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이들은 복지관 이용인 및 지역사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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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뭐 길래?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모 도의원이 내년 총선에 서부지역 선거구(아직 미정?)에서 출마를 할 거라며 말하고 다니다 보다. 선거 출마는 자유지만 본인의 현재 위치와 역할에 대한 몰이해, 전형적인 몸값 부풀리기, 주목 받고 싶은 완장근성 등 주제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 당시 흐름과 운이 좋아 도의원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