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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미국인 임산부 안전 대처 - 한 소방관의 도움에 감동의 편지로 답장 - 평택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황종진, 평소 외국어에 능숙, 현장 상황에 …
  • 이상배
  • 기사등록 2020-12-31 1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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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으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이 옷으로 몸을 덮어 따뜻하게 하세요”

사고 현장에 도착한 화재조사관이 행한 작은 언행으로 감동을 준 이야기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일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평택소방서(서장 박기완) 현장대응단에 근무하는 황종진 소방위이다.

 지난 28일 평택소방서 앞으로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영문으로 쓰여진 편지는 주한미국대사관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A씨가 보내왔으며, 자신이 타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황종진 소방위에게 받은 감동과 고마움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12월 5일 9시 55분경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미국인 A씨는 동료 2명과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차량을 운전하여 가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차량 내 화재로 급하게 차를 세운 후 긴급하게 탈출하였다. 

 하지만 화재차량에서 긴급하게 탈출한 나머지 추위를 견디기 힘든 옷차림으로 대피한 A씨는 두려움과 패닉 상황에서 뱃속 태아와 함께 소방대원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황 소방위는 두려움과 추위에 떨고 있는 A씨를 보자마자 그가 입고 있던 자켓을 건네 A씨의 체온을 유지한 후 능숙한 외국어로 현장 상황과 수습 방안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녀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자 건강 체크를 실시하고 한국어에 서툰 그녀를 위해 구급대원·경찰과의 통역에 도움을 주며 현장상황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그녀는 황종진 소방위에게 받은 감동과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편지를 쓴 것이다.

 황 소방위는 "그 당시 기온이 3℃의 추운 날씨로 시간이 지체되거나 자칫 우선순위가 잘못 판단되었을 경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이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을 거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완 서장은 “우선 임산부의 건강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라며 “감사의 편지로 인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친 직원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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