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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27 1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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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3배가 넘게 나온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으니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당장 올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 지 걱정이 앞섭니다"

평택시 비전동에 사는 안 모(85·여) 씨는 12만 원이 넘게 나온 지난해 12월분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이전까지 5만원 대였던 도시가스 요금이 갑자기 2배가 훨씬 넘게 청구됐기 때문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사용량이 늘었다고 하지만 이정도의 요금 폭탄이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안 모씨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은 이후 실내온도를 잔뜩 줄이고 아예 집에서도 두꺼운 오리털 점퍼를 입고 지내고 있다.

용이동에 사는 B씨도 평소 10만 원정도 나왔던 도시가스 요금이 22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도시가스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하지만 "원료비 상승에 따라 요금이 40% 올라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12월 분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많은 사람들이 A씨와 B씨 처럼 요금 폭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이어 7월과 10월 총 4차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다.

주택용 요금의 경우 지난 1년간 1 메가줄(MJ) 당 14.22원에서 19.69원으로 38%나 올랐으며 지난해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0월에 15.9%가 한 번에 올랐다.

이처럼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수입단가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도시가스 사용량까지 늘어나면서 각 가정마다 도시가스 요금 폭탄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직 겨울이 한참 남은 상황이어서 난방 걱정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각 가정마다 도시가스 요금 폭탄으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시민들이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경기도가 도매요금과 소매공급비용, 기본 요금을 고려해 결정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소매공급비용을 0.2% 정도 올렸지만 도시가스 요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매요금이 지난해 크게 올라 전체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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