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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 기사등록 2017-03-15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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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평택 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한 민간투자사업자가 사업제안을 철회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민간투자사업자인 한라건설은 보완책을 마련해 추후 제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경제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는데다, 천안시 등 4개 지자체 건의사항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한 동안 사업이 정체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28일 한라건설이 천안-평택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제안서를 철회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철회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KDI가 지난해 진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놓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라건설은 사업 제안 당시 비용 대비 편익비(B·C)를 1.03으로 보고 이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한라건설은 사업제안서를 다시 재검토해 추후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국토부는 사업 재개에 대해 냉소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KDI가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상황에서 제안서를 보완하더라도 경제성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KDI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식적인 결과를 받은 상황은 아니지만 한라건설이 지난 28일 민간투자사업제안서를 철회했다”며 “일부 사업 내용을 변경하더라도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적고, 차이가 크지 않을 것.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시를 비롯한 오산·평택·아산시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북부지역 물류기능 확보에 대한 기대를 걸었지만 사업제안서 철회로 전체 사업추진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이 보완을 통해 다시 제출을 하더라도 적정성 여부에 대한 재평가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사업 재추진 시기는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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