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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성 기자
  • 기사등록 2017-05-18 10: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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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영웅이자 주한미군의 상징인 윌턴 워커 장군의 동상을 평택에 이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 사업이 지난달 25일 본격화됐다.
주한 미 8군사령부는 “오전 서울 용산기지에 있는 사령부 영내에서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이전 기념식을 거행했다”며 “기념식은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워커 장군 동상은 다음달 말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옮겨질 예정이다.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2003년 한·미 정상 합의에 따라 본격 추진됐다.
주한미군의 중·대대급 부대 이전은 2013년부터 진행됐지만 미 8군사령부는 지난 달 선발대 이전을 한데 이어 오는 6월 말까지 본대 이전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이전은 올해 11월쯤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사업 진척도는 94%에 달한다.
평택 미군기지는 1467만7600여㎡(444만평) 규모의 대지에 513동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미국 측 건물은 287동, 한국 측 건물은 226동이다. 군사시설 외에도 학교, 은행, 운동장 등 생활시설도 포함됐다.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 91곳에 산재한 낡은 시설을 쓰던 미군이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으로 재배치된다. 기존보다 좋은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전력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의 재정적 규모는 16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용산기지를 옮기는 사업 비용 약 9조 원은 한국 측이, 의정부와 동두천 등의 기지를 이전하는 사업 비용 약 7조원은 미국 측이 부담한다.
정부는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기존 기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 반환 기지는 용산기지를 비롯해 서울 지역 10곳과 경기 지역 22곳을 포함해 47곳이다. 이 중 7개 기지의 매각이 끝났다. 

전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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