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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평택시대… 항만 주한미군 기지의 중심 - 3대 국책항만인 평택항, ‘한반도 전쟁지휘’ 주한미군 - 눈 앞에 경제 신성장 동력… 우리의 준비는 ‘답답’
  • 이상배
  • 기사등록 2017-07-20 1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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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미8군사령부 개청식을 계기로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시작됐다.
평택시는 이렇듯 주한미군기지와 우리나라 3대 국책항만인 평택항 등 안보 경제성장의 동력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택항은 부산신항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 항만으로, 한중(韓中)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중국 비중이 90%에 가깝다. 평택항에서 배를 타고 가면 바로 닿는 중국 장쑤성 롄윈강은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의 시작점이다. 우리 측에서 보면 중국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최단거리 철도 물류의 출발점이 평택항이다.
평택항은 2020년까지 평택항 전용부두를 현재 63선석 중 14선석 추가 목표를 2020년까지 총 77선석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평택항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2020년까지 다가오는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을 꿈꾸며 전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미 8군사령부가 경기 평택시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에 둥지를 틀었다. 내년 말 전국 35개 미군부대와 7개 훈련장, 513동의 시설이 여의도 면적 5배의 땅에 들어서면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지하벙커 작전센터는 한반도 유사시 전쟁을 지휘하는 심장부다. 핵 공격에도 견딜 수 있고, 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워싱턴 펜타곤과도 직접 연결된다. 주한미군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한강 이남으로 물러나 서울이 공격당하면 자동으로 군사 개입을 하게 되는 인계철선(引繼鐵線·trip wire) 족쇄도 풀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작전개념도 바뀐다. 미군 감축으로 몸집은 작아졌지만 흩어졌던 전력을 평택항과 평택역, 오산기지와 가까운 곳에 집결시킴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역에 대한 기동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주한미군의 대부분이 집결하는 평택시 팽성읍 인구 3만 명에 미군과 가족 4만 명, 기타 유입 인구까지 합하면 평택 기지를 중심으로 15만 명이 사는 새 도시가 탄생한다.
평택시대를 연 주한미군사령부의 핵심시설은 ‘작전센터’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전쟁을 지휘하는 심장부다.
주한미군사령부 본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작전센터는 지하벙커로 구성돼 있다. 몇 겹의 두꺼운 철문과 강화콘크리트로 건설된 이 벙커는 핵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 이 시설에 대해 자세히 아는 한국군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극비 보안시설이다. 작전센터만큼은 미군 측이 직접 공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센터는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이 이루어지면, 한국군과 함께 주한미군을 대표하는 지휘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미군이전 사업이 완전히 종료되면 주한미군 기지 평택 이전으로 경제효과만 18조 원, 고용 유발효과 11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미군뿐 아니라 미군 가족, 상업시설, 의료시설, 미군 관련 기업도 ​ 상주하게 되니 평택은 국내 최대 국제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외 평택시는 현재 평택산업단지 등 10여 개의 산업단지(약 340만 평)에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고덕 산업단지, LG 전자가 입주할 진위 2산업단지 등 9개 (약 490만 평)가 조성되고 있어 군사. 산업 복합도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3대 국책항인 평택항은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경제동력이 급성장하고 있고, 주한미군 기지 평택시대를 맞아 약 10만여 명의 미군과 군속, 가족이 평택에 거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 40여만 명의 중소도시에서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올해부터 평택은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에 놓인 도시가 될 것이다. 교통 인프라의 확충으로 다양한 접근성을 갖춰 서울의 위성도시로 군사, 국제 관광 산업도시로 도약을 꾸준히 준비하는 평택은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평택시나 시민들은 국책항인 평택항의 경제 성장동력과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대다수의 시민은 올해 이후의 평택이 어떻게 변화할지 막연한 추측만 할 뿐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역시 불충분하다.
따라서 앞으로 평택항의 발전과 주한미군이 공존하게 될 평택에 무엇이 필요한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하나하나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분명히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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