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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 기사등록 2018-01-17 16: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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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이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 지방선거보다 일찌감치 후보군들이 나서 경쟁을 가속화 하면서 조기에 과열되는 분위기마저 없지 않다.
그러나 오는 지방선거는 단순히 민선7기 지자체의 수장을 선출하는 의미를 벗어나 지난 20여년의 지방자치를 다져가고, 새로운 평택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인만큼 신중한 분위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선거 중에서도 특히 평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시장선거는 여느 선거와는 두 가지 다른 환경에서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올해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평택시민들은 평택시 발전에 꼭 필요한 시장 역할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다.

우선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민선 지방자치 부활 이후 다선 시장의 굴림에서 단임 시장의 연속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당을 표방하며, 이름을 달리한 채 소멸·생성을 반복한 세력들은 선거에서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며 유권자들의 정서에 호소해 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주의 정당이 사라진 채 ‘시장 인물론’의 첫 번째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바람’에 의한 비합리적 선거가 아닌, 평택의 발전 가속도를 높일 ‘인물 선택론’의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변화는 이번 시장선거의 표심에서 특정인에 대한 맹목적인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선거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관선을 거쳐 민선5기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20여년에 가깝게 당권을 거듭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지지와 세력이 지방정권을 좌지우지하는 선거가 거듭됐다. 선거 때 환호하는 정치흐름에 따라 지역 정당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맹목적인 지지와 갈등의 고리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 7기 지방선거의 환경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바람이 아닌, 상식과 순리의 지역일꾼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시장 후보가 될 사람은 선거 바람과 특정인의 세력에 기댈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책적 비전과 투명 경영의 성과와 비전, 소통과 통합의 마인드를 갖춘 사람을 찾기 위한 지역사회 각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평택시민들은 차기 시장의 중요 현안에 대한 가치판단과 대안 제시에 대해 어떤 생각과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냉철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장정민 교수(평택대학교 국제도시부동산학과)는 평택시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의 역할론에 대해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도시개발사업, 삼성·LG전자 공장가동 등 급속한 성장의 시기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 누구보다도 시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시장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보다는 상향식 개발방식 등 정책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이해집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굵직굵직한 현안을 지혜롭게 이끌어가는 리더쉽이 요구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평택시는 어떤 특색의 도시로 성장해야 하나? 이러한 발전을 이를 시장의 역할론에 대해 “지금까지 평택시는 성장위주의 도시개발을 지향해 왔다고 판단되며 향후 평택시는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인 성장을 통한 평택만의 고유한 특성을 모형화시킬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평택시장은 행정의 개방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상향식 리더쉽이 요구된다.”고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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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우 평택시의원은 “평택시는 지난 1995년 3개시군 통합 이후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행정적으로는 통합되엇지만 여전히 지역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평택시처럼 도시가 급속도로 팽창하는 시기에 정책수립 및 결정과정에 많은 지역에서 각자의 이익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지역이기주의로 비난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정당한 요구의 연속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한 지역이 소외되지 않으면서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통해 지역갈등을 완화하여 평택시가 내외부적으로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져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평택시는 삼성 LG전자 브레인시티개발사업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식산업 연구도시 및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을 연계한 국제교류 문화관광도시 황해자유구역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산업과 동북아 물류 중심의 거점도시로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각 지역별 핵심동력사업의 선정 및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들은 이를 바탕으로 질 높은 삶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순환구조가 형성되어 평택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소태영 YMCA 사무총장은 “어느 도시보다 급속한 도시화가 되어 가는 평택지역은 심각한 수준의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산림, 녹지지대가 없는 평야지대의 평택은 절대적으로 도시계획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의 도시, 구도시의 재생도시화, 사람과 사람이 상생하는 도시, 등 정략적 보다는 시민이 바라보는 시선과 정서를 맞춰 나갈 수 있는 시장이 필요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고 말했다.
소 총장은 또 “평택은 크게 도농복합도시, 평택항(바다)가 있는 도시, 미군기지 도시로 크게 시민들은 특화된 도시로 피부에 와 닫지 않는다. 평야지대의 농경과 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 아닐까?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시민과 농민들과의 만남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물과 인간과의 만남 수변 휴식 공간 확대 등 경제발전이 우선되는 도시 보다는 시민이 함께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들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경순 시인 겸 사진작가는 “평택시의 급속한 개발은 중소도시의 자치단체장의 역할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평택은 지리,지형 등 자연적 여건, 수도권, 항만 등으로 인한 무한한 개발 잠재력에 기인한다.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한 제반 행정을 직접 담당하는 직업 공무원들에 대한 관리는 기본이다. 시장은 개발과 기업활동이 평택시에 정주하는 전체 시민들의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박 작가는 또 “평택은 도시와 주변의 농지가 잘 어우러진 복합형 중소도시로서 각박한 도시의 모습과 계절의 변화를 잘 감지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있다는 것이 특색이자 매력이다. 개발 주체만이 아니라 전체 시민이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환경, 복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시민들이 흔쾌히 공감하는 미래 평택의 모습을 제시하여 희망을 갖는 평택시가 되기 위한 역할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새로운 평택시장은 주민들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그럴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들은 시장이라는 직책을 자신의 정치적 영달과 경력으로 삼으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시장 후보에서 과감히 물리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현실 정치와 관료주의에 매몰돼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그저 현실에 적당히 머무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삶을 산 사람에 대한 심판에 거침없는 행동을 가할 태세다.
새로운 민선7기의 탄생은 더 나아가 평택이 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을 가지고 글로컬 시대에서 다른 로컬(Local)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살기 좋은 대표적 로컬로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투명한 지역 경영의 성과를 가진 사람이라면 희망의 미래를 꿈꿔 볼 수 있기를  평택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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