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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 기사등록 2018-01-31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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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은 명산이라 할 만한 산이 없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받을만한 테마거리도 없다. 도농 복합도시가 점차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사막화된 도시가 되어가고 있고, 구도심 슬럼화와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고층아프트의 난립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박탈당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평택 확장으로 미국 장병들이나 그 가족, 군무원들이 10만여명에 가깝게 몰려오고 있는 호재를 갖추고 있음에도 시 외곽의 주거지역까지 파고드는 근본없는 난개발은 평택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반면 파주시는 슬럼화하는 ‘용주골’ 집창촌 일대를 국비 등 104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문화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지촌’이라는 불명예를 간직했던 용주골을 창조문화밸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주민 소통공간인 커뮤니티 센터, 건물 외관을 1960∼1970년대 모습으로 꾸며 창작문화거리, 빈 점포에는 피규어와 미니어처, 압화 작가들을 입주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드라마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세트장, 제방길 자전거 코스, 마을 주민들과 입주 작가들이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이와함께 거주 외국인 46만명, 해외 관광객 1100만명. 아시아 대표 글로벌 도시 서울. 이곳 주민들은 특유의 문화적 색채를 서울 골목골목에 입혔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다문화 마을에 이국적 문화를 쉽게 포용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가득하다. 외국 여행을 못 간다면 이국적 이곳을 방문하면 된다. 필리핀 마닐라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트남, 중동, 아프리카 등의 분위기를 꼭 빼닮은 서울의 명소 이태원의 모습이다.
이태원에서 이국적 풍경을 사진에 담기 좋은 장소 중 한 곳은 이슬람 거리(용산구 우사단로 10번길)와 나이지리아 거리(보광로 60길) 일대다. 우사단길 옆으로 가지처럼 뻗은 보광로60길(옛 이화시장 골목) 등 일대는 ‘나이지리아 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레게파마 등 흑인들이 즐겨하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고 싶다면 이곳의 전문 미용실을 찾으면 된다. 거리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형형색색의 벽화를 볼 수 있고 인젤라(에티오피아식 전병 요리) 등 아프리카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있다. 
이들 특색있는 거리의 주민들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비의 거리’가 아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의 거리’로 전환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일은 건강과 레저스포츠 차원의 걷기를 넘어 경제적 효과는 물론 도시경쟁력과 연결된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도시가 시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와 경제적 효과를 염두에 둔 보행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태원 테마거리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색을 입히기 위해 차도에 면해있는 건물을 줄여 차도를 만들고, 거리를 깨끗이 단장해 관광객들이 모이게 됐고, 상권 활성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들이 모여 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졌다.
지역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지역특성을 살린 지역적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대도시의 도심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바꾸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평택에서도 경제성있는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의 구조로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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