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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성 얼마나 있나?’… 설득력 커 - 아주대학교 병원 유치 업무협약 ‘체결’ - 병원부지·건축 등 부담관계 협의에 따라 … - “황금빛 MOU냐! 종이 조각 MOU냐!”
  • 이상배 기자
  • 기사등록 2018-02-21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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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아주대학교, 평택도시공사, 브레인시티PFV(주)가 참여하는 ‘아주대학교 병원 유치 업무협약 체결’은 얼마나 실현 가능한가.
지난 13일부터 평택시내 곳곳에 나붙은 ‘아주대학교 병원 유치 업무협약 체결’ 이란 현수막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비전동의 김 모씨는 “대학병원이 평택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기쁘기 한량없다” 며 “이제 위급한 경우 수원이나 천안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벌써 아주대학교 병원이 곧 내려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평택시가 투자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을 가지고 당장 지역에 대학병원이 들어오는 양 호들갑을 떨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기업을 중심으로 한 MOU가 ‘양치기 소년의 외침’ 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MOU, 즉 양해각서가 체결되긴 했지만, 이것은 법적 구속력 없는 약속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이 우리 기업들에게 그리 녹록치 않아 실제 개발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평택시, 아주대학교, 평택도시공사, 브레인시티PFV(주)는 향후 2년 이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이행각서 및 계약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들이 맺은 MOU를 관철시키기 위해 실무협의나 자금조성 등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김 모 전직 행정관료는 “사업시행자와 아주대 의료원간 병원부지 확보나 건축 등의 부담관계가 어떻게 협의되느냐에 따라 황금빛 업무협약(MOU)가 될 수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일단 제2 병원 건립 논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정도”라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밝힌 내용은 많지 않은 상황이며, 앞으로 2년 동안 건립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평택시와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에 아주대 병원 입성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그동안 아주대 의료원이 경기 남부지역의 의료수급을 위해 노력하는 등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은 그동안 아주대학교 의료원이 국립대학병원이 없는 경기도에서 공공의료의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데 평가가 높다. 전국에서 가장 큰 응급센터와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고, 모든 의료기관이 외면하던 중증외상환자를 살려내 서민을 위한 국가정책으로 연계했다.
아울러 지역암센터를 유치·운영해 암환자에 대한 전인적 케어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생아를 위한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고,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등 공공적 의료의 실천에 경기도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특히 전직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주대학교병원은 개원 초부터 오산, 평택 미 공군병원과 협력관계이고, 평택으로 이전한 미 육군 121병원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4시간 외국인 진료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지난해 아주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연인원 기준 약 9천명이나 된다는 근거를 들어 아주대 병원의 ‘평택입성’은 이미 장기 프로젝트의 하나였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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