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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 기사등록 2018-07-14 11: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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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시민연대는 10일 지난 2015년 삼성반도체 공장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A사가 전형적인 밀실행정으로 주민들 모르게 장당산업단지에 입주한 사례를 동일하게 답습한 고덕일반산업단지 특수가스 생산 및 저장시설 건립 추진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
고덕면 여염리 일대에 입주를 추진 중인 특수가스업체 P사는 2만3000여 평 부지 위에 4869평 규모로 건립하는 고압특수가스 생산 및 저장 시설로 질소(N2), 산소(O2), 알곤(Ar), 수소(H2)를 생산하고 헬륨(He), 이산화탄소(CO2), 암모니아(NH3), 이산화질소(N2O), 실란(SiH4), 삼불화질소(NF3), 사불화탄소(CF4) 등의 공급가스를 저장 및 공급한다.
해당 공장은 삼성반도체 2기 공장 가동에 맞춰 입주하는 시설로 7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가 2019년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전후에 또 다시 시민이 알 수 없는 ‘깜깜이 행정’으로 입주가 추진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장당산단 A사의 경우에도 평택시가 비밀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보안을 유치한 채 입주 절차를 밟아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행태는 당시 부시장이 직접 주재한 ‘삼성전자 조기가동 지원 TF 회의자료’를 통해 가스 누출과 폭발로 인한 위험성 등을 파악하고도 시민의 안전은 뒷전에 두고 A사 입주를 서두르기 위한 행정지원에 집중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큰 반발을 샀다.
3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또 다시 특수가스업체의 입주계약 체결과 착공 일정을 코앞에 두고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에도 역시 시민의 안전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해당 업체 인근 1.5km 반경 안에는 각각 568세대와 1288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지제역과의 거리도 1.9km에 지나지 않는다. 가스 유출시 통상적인 위험반경인 2km를 고려할 때 이들 지역과 함께 고덕신도시의 상당지역이 위험지역에 포함된다.
그러나 평택시는 7월 5일 비공개 의원 간담회에서 가스공장 입주 사실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여는 등의 소극적이고 비밀스런 행정으로 일관해 의혹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에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시민연대는 평택시와 관련 업체가 ▲밀실행정을 통해 유해가스업체 입주를 추진한 경위를 해명하고 ▲질소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특수가스에 대한 신뢰할 만한 수준의 안전설비 구축 ▲반도체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맹독성 물질 불산에 대한 삼성 측의 정보 공개(2012년 경북 구미산단서 유출되어 5명 사망·1200여 명 피해자 발생. 대기 중 확산 속도가 빠르고 범위가 넓은 불산의 특성상 문자동보 등 피해 우려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비태세 구축 시급) ▲화학사고 발생 시 사안별 체계적 관리와 대처를 위한 민·관·기업의 유해화학물질 대응 능력 구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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