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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 기사등록 2018-12-28 12: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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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어느 날. 화창한 햇빛이 쉼 없이 쏟아지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안성천 평택호 둘레길은 자연과 어우러진 자전거와 사람은 그래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함께 할 동행이 있는지’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안성천 평택호 둘레길의 출발점은 평택역에서 출발, 군문교를 건너면 안성천 자전거길이 나온다.
안성천이 흐르는 군문교를 넘으면 안성천 자전거길이 나타난다. 이곳 군문교에서 시작되는 안성천 자전거길은 팽성대교 밑까지 잘 조성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아침 햇살이 서서히 비추면서 기분좋게 자전거를 탈만했다. 안성천 갈대밭에 수북이 쌓인 햇살과 곳곳에서 놀라 날아가는 철새들의 비상이 아름답다.
안성천은 안성시 고삼면과 보개면 일대에서 발원해 평택시를 지나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76㎞의 하천으로, 하구에는 아산방조제가 완공된 뒤 많은 간척지가 생겨 지금의 넓은 농경지가 형성되었다.
이어 석봉리 자전거길. 앞에 보이는 야산 앞에서 진위천과 안성천이 합류한다. 이곳이 강 건너 창내리와 동고리 사이에서 흘러 내려오는 하천이 안성천 제1지류인 진위천과 만나는 합수점이다. 그렇게 두 물길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울림’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원정리 팽성대교 밑에서 자전거길은 끊어져 약 2㎞를 우회해야 한다. 작은 숲과 밭이 있는 단절구간은 600m로, 내리공원이 조성중이어서 조만간 자전거길이 생길 것 같다. 팽성대교를 따라 돌아 나와 동창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팽성읍 내리마을로 평택미군기지 건설현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면 다시 안성천이다.
팽성-오성간 도로가 건설되는 도두리 자전거길에서는 평택미군기지로 공급되는 고압선 철탑이 남쪽 신남리로 길게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백석포리에서 34번 국도 옆으로 난 마을길을 따라가면 드디어 아산만방조제와 ‘평택호관광지’를 만난다.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일원에 펼쳐진 평택호관광지는 평택호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각종 휴양·위락시설과 레저·문화·숙박시설을 조성한 관광지이다. 아산만을 접한 해변도로에는 횟집과 조개구이집, 그리고 숙박시설이 줄지어 있고, 평택호를 접한 호반에는 수상레저타운과 평택호예술공원이 있다.
이곳은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보트나 수상스키, 오리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수상레저타운에서 나무로 만든 산책로를 따라 조금 달리면 평택호예술공원이다. 데크길에는 커다란 배 모양 조형물이 있고, 간간이 나타나는 벤치에는 음표를 상징한 조형물과 도로에는 음악과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 형태의 ‘평택호예술관’은 매년 상설로 서예전,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를 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그 밖에 앞뜰에는 평택호를 배경으로 다양한 야외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공원의 품격을 높여 준다.
호수인 듯 바다 같고, 바다인 듯 호수 같은 평택호를 바라보면서 듣는 국악의 맛은 어떨까.
평택호관광지 가장 안쪽의 한국소리터 호반에는 운치 있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역동적인 상모 형태의 조각 뒤로 터진 구름 사이로 서기(瑞氣) 어린 햇살이 새어나왔다.
평택호는 아산방조제로 인해 안성천 하류에 생겨난 인공호수다. 평택시내에서 아산방조제까지 안성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있어 일주여행이 가능하다.
[코스]평택역→군문교→평택미군기지→아산방조제→평택호관광지→마안산→신왕리→덕목리→숙성리→창내리→궁안교→평택역. 72㎞
정종순 기자 ptcnews29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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