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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2 1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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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의 등극 2기가 벌써 1년을 넘어 3개월에 접어들었다. 2016년 6월 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국회의원의 위용을 앞세워 8대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그 후 지난해 6월 9대 평택시장에 재선되어 현재까지 평택시 발전을 이끌고 있다.

 8대 평택시장에 당선된 정장선 시장은 대부분의 업무를 부시장, 실국장, 과장 등에 위임하는데 중점을 두고 행정을 펼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소통을 위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여론을 수렴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평택시 공직사회가 너무도 조용하다. 언론도 조용하다. 큰 문제로 골치를 앓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활한 행정으로 시민들이 행복에 빠져 있는 것도 아닌 듯하다.

지역사회의 한 원로는 “평택시 공직사회내에서 공무원들이 과감한 정책제안이나 능동적인 행정 집행을 회피하는 듯한 공직자가 눈에 자주 보인다”라고 말한다. ‘행정의 저강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의 저강도’ 우려는 평택시장의 행정 리더쉽이나 정치력을 평가받는 대목이다.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나, 시민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 많을수록 시민들의 행복감은 점차 높아지게 마련이다.

시장에게 제안이나 고언을 못 한다고 비판하기는 쉽다. 하지만 실천은 말처럼 쉽지가 않은 걸 안다. 학교, 직장, 자영업, 기업 등 삶의 현장에서 우리도 겪어 봤다. 

반면, 시장 입장에서는 보고와 조언이 ‘100% 진심’과 다를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A라고 답해야 하지만 B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든 오고, 시장은 자칫하면 참모와 멘토도 동의한 ‘우리의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인내하는 열린 귀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평택시장이 이견을 언짢아 한다는 말이 간혹 돌고 있다. 과거 김선기 시장의 울그락불그락 얼굴표정, 허탈의 송명호 시장, 다소 다혈질의 공재광 시장 등 어느 평택시장들 이런 게 없었을까마는, 이는 참모들을 고언하는 것을 체념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말이 더 퍼지면 시장의 지지도를 갉아먹게 된다. 시장에 대한 호감도나 지지도가 떨어지면 지방선거에서 “시장의 성공을 위해 표를 달라”는 호소가 먹힐까.

평택시장의 생명을 지속하려면 반론을 펴고, 항명에 가까운 결기를 보이는 참모를 좋게 평가해야 할 것이란 짐작이다. 

시민들 역시, 시장의 메시지가 한결같기를 기대한다.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평택시가 혼돈에 빠진 지역사회 발전 중심축 발굴에 편협적 시각이거나 무조건적 비판 대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살아갈 해법을 찾자는 채널이 절실하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흑백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뭘까 생각하게 된다. 

평택시의 핵심사업, 정책, 시설 등 기획의 출발은 왜?(WAY) 부터 고민해야 한다. 평택시 발전과 행정의 기획의 목표의 추진이 How(방법), What(무엇)부터 출발해서는 평택시의 발전의 중심축을 바로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왜! 하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평택시 행정의 목적은 ‘평택시’나 ‘평택시장’에서 ‘시민들’인 상대방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 ‘평택시’나 ‘평택시장’의 시책, 의견, 주장이 얼마나 객관적, 논리적인지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택시’나 ‘평택시장’의 시책, 의견, 주장이 ‘시민들’ 상대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임을 우리 모두 가슴속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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